취미로 책 읽기
미국인의 절반은 뉴욕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마치야마 도모히로, 강민정 옮김, 서해문집, 2009)
이 발칙하고 자극적인 제목!
그러나 불행하게도 과장이 아니다.
이 책을 집어들었을 때는 미국을 비웃으면서 우월감을 느껴보려는 의도가 없잖아 있었는데,
끝없는 골짜기에 비웃음이 아니라 한숨이 난다.
이런 나라에 우리나라가 빌빌대는 건가, 싶어 아찔하기도 하고.

복음주의자들을 등에 업은 공화당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이라크 전쟁, 빈부격차, 정경유착 등을 까발리는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미국이 내일 망해도 이상할 것이 없을 것 같다. 그래도 희망을 발견한다는 마무리가 한숨 돌리게 되긴 하지만.

특히나 못마땅한 그룹은 복음주의자들.
대체 성경을 그렇게 한 글자 한 글자 정성껏 읽으면서,
예수의 행적보다는 오히려 바리사이와 당시 율법학자들의 모습을 닮고 있는 것일까.
율법에 갇힌 그들에게 최고 계명은 "주 하느님을 섬기고,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아끼라"고 가르친 그 분의 뜻은 어쩌고, 전쟁을 지지하는가.
아무런 열정도
마음의 갈등도
불확실한 것도, 의심도
심지어는 좌절도 없이 신을 믿는 사람은
신을 믿는 것이 아니다
그는 다만
신에 관한 생각을 믿고 있을 뿐이다.
(미구엘 드 우나무노)
요즘 공화당으로부터 폭격을 받고 있고, 민주당마저도 비난하는 바락 오바마 미 대통령.
잘 해 주시길.
제발 MB은 부시같은 일 그만 벌이길.
마이클 무어 감독, WAY TO GO!
Writer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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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아닌우현.

책은 삶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매체인 동시에 삶에서 가장 쉬운 도피처라고 믿는 사람.
다른 사람이 글을 너무 잘 쓰면 배가 아픈 속 좁은 글쟁이 워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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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0 02:32 2009/09/10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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