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기출문제

(강도하, 김남희, 김진혁, 명진 스님, 서희태, 송호창, 심상정, 안철수, 에드워드 권, 우석훈, 이상은, 임오경, 채연석, 최범석, 최성각, 최세정, 최정원, 탁정언, 편상욱, 홍수연, 황경신, 북하우스, 2009)

사실 이 책을 집어들 때는 한없이 가벼워보이는 책 제목 때문에 영 탐탁치 않았다.
이 책을 펴기 전에 들었던 책 '블랙 아테나'의 육중한 무게감(심리적, 물리적 모두)에 비하면 너무나 명확히 '20대 일반인'을 위한 책이었다.

사족

그리하여 '20대 일반인'인 나는 정신없이 읽었다. 사실 책표지에 자랑스러이 떠돌아 다니는 이름 중에는 서희태 음악감독이나 김남희 작가, 안철수 교수님, 우석훈 박사, 최정원 씨, 이상은 씨처럼 반가운 이름도 있었지만 낯선 이름이 더 많았다. 그럼에도 역시 무엇인가를 이룬(혹은 이루고 있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분야/지명도를 뛰어넘어 가슴을 파고들었다.

21명 저자 모두 정말 좋은 이야기들이었지만, 아무래도 지금 나의 고민/상황과 공명하는 이야기들이 더 와닿을 수 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가장 나를 떨리게 했던 이야기를 적어보려한다.

에드워드 권


김남희 작가


가수 이상은


서희태 음악가



이 책에는 질문만 있고, 답은 없다. 선배들은 어떻게 살라고 일러주지 않는다. 조금 먼저 인생의 길을 나섰다는 이유로 조금 먼저 부딪혔던 고민과 경험을 털어놓을 뿐이다. 서로 다른 인생, 단 하나의 정답만이 있겠는가. '무엇이 정답인가'가 아니라 '무엇이 문제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것이 선배의 몫이라면, 각각의 문제에 대해 나름의 답을 만들어가는 것은 이 책을 읽는 이십대의 몫이다.
편집부의 글처럼, 족집게 과외같은 속 시원한 답은 없다. 그렇지만 21명의 인생 선배들이 각자 몇 개씩 던져주는 질문에 한 번 멈춰 답을 생각해보고, 책장을 넘겨 선배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보자. 그러다보면 조급했던 마음을 조금은 다잡고 부끄러워 숨겨두었던 꿈을 살그마니 꺼내 볼 용기가 당신을 감쌀 것이다, 내게 그러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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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도피처로 삼고 매일 도망다니는 그녀. 스트레스와 독서량은 비례관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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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4 01:01 2009/11/14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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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이제 그만 책을 덮게 만드는 책 - 인생기출문제집

    Tracked from 무지를 드러내는 공간 - "오독의 역사" 2009/11/18 12:29  삭제

    인생기출문제집 - 안철수 외 20명 지음/북하우스 각 분야에서 행복한 성공을 이룬 21명의 유명 인사들이 젊은이들에게 ‘당신은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나는 이렇게 살았습니다’라는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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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유 2009/11/23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현님의 독후감을 읽고 김남희 씨가 궁금하여 주말에 그녀의 여행 시리즈를 읽었네요. 2권(산티아고편)이 특히 좋았습니다^^. 우현 님의 감동이 이 책으로 안내했으니, 좋은책 읽고 감동받은 이의 감동에도 감사~^^

    • 우연아닌우현 2009/11/23 20:04  댓글쓰기  수정/삭제

      책 즐겁게 읽으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김남희 작가님 참 멋지신 분이죠? 제게 이 책 추천해주셨던 선생님께서 나중에 조병준씨의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 추천해주시면서 이번엔 인도가겠다는 거 아닌지 걱정하셨더랍니다ㅎㅎ (짐작하셨나요? 네, 인도도 다녀왔습니다. 일정상 책에 나온 곳은 포기하고 돌아왔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