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책 읽기
오기사, 여행을 스케치하다오기사, 여행을 스케치하다 - 10점
오영욱 지음/예담


반가운 오기사

이 책을 읽기 훨씬 전부터 오기사의 그림들을 좋아했다. 전작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를 이미 보았고, 가끔씩 그의 블로그(http://blog.naver.com/nifilwag)에 들러 새 그림들을 보곤 했으니까. 이젠 몇 년되어 어떻게 그의 그림을 처음 접하게 되었는 지는 잘 생각나지 않는다. 다만, 그의 그림을 만나게 해 준 것이 바르셀로나이고 바르셀로나의 건축가 가우디라는 것 정도다. 이스탄불과 함께 All the time my favorite cities에 올라있는 바르셀로나. 그 곳에서 오기사는 건축학교에 다녔고, 여기저기 그림을 그려 나를 떨리게 했더란다.

이 책에서도 간혹 학교 다니던 때의 이야기가 나온다. 빨래 대신해주고, 청소 대신해주는 귀신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안전모 뒤집어 쓴 캐릭터가 정겹다. 비행기를 수없이 놓치고 투덜대는 모습도 귀엽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그의 작품을 보는 재미는 사진과 어우러진 삐뚤거리지만 균형을 잃지 않고 깔끔한 그의 그림이다. 나도 한 때 삐뚤거리는 선을 따라 해볼 만큼 매력적인 그의 그림체가 사진과 절묘히 들어맞출 때, 그 곳에 있었을 오기사가 한 없이 부러울 뿐이다.

이번 책에서는 재밌게도 배경사진들이 겹쳐져있다. 한 앵글에 담지 않고 부분 부분 찍어 합쳐놓은 모습은, 그 경계가 이어지지 않아 그 공간을 다시 내 머리 속에 재배치 해보게끔 하는 재미가 있다.



Paper에서 다시 만난 오기사

묘하게도, 이 책을 읽고 일주일 쯤 지나 도서관에서 우연히 집어든 Paper 5월 호엔 그와 그의 동료 2명이 함께한 인터뷰가 있었다. 반가워서 단숨에 다 읽어버렸는데, 책으로 그를 만날 때와 또 다른 맛이다. 그의 동료들이 폭로하는 그의 모습도 유쾌했고, 그의 장난끼있는 표정도 호감이었다.

동료들이 입을 모아 그가 부지런하다하니, 부지런히 또 좋은 그림들 많이 선보여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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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아닌우현.

책은 삶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매체인 동시에 삶에서 가장 쉬운 도피처라고 믿는 사람.
다른 사람이 글을 너무 잘 쓰면 배가 아픈 속 좁은 글쟁이 워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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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8 23:23 2010/05/0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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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편집자 노트]떠나는 자만이 구할 수 있는 답 - <사바이 인도차이나>

    Tracked from 도서출판 부키 2011/04/25 08:04  삭제

    [편집자 노트] 떠나는 자만이 구할 수 있는 답 - 사바이 인도차이나 편집자 주 : 사바이 인도차이나 편집담당자는'고독이'(별명입니다. 실명 아닙니다. 성이 고 씨에 이름이 독이면 거의 김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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