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책 읽기
인문학으로 콩갈다인문학으로 콩갈다 - 6점
박연 지음/북하우스


경고 하나. 박웅현 감독의 깊이 있는 인문학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를 읽자.
경고
. 인문학으로 콩갈다란 제목으로 인문학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당신도 낚인 거다.
경고
. 이 책의 저자는 박웅현 감독이 결코 아니다.

경고 하나, 둘, 셋이 결국엔 같은 내용을 말하지만,
그래도 불구고 굳이 셋으로 나누어 강조하는 이유는
북하우스의 모 씨가 (자사의 책임에도 불구코)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비추'했음에도
단지 '박웅현' 감독의 네임밸류에 홀딱 넘어가 읽겠노라고 고집했던 필자의 반성을 담아서다.


아, 쫌 그래, 너 잘났다

http://elcamino.namoweb.net/tc/books2010-10-03T16:46:130.3610
필자가 삐딱해서 그렇겠지만,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은 '그래 너 잘났다'였다. 모범생보다 기분 나쁜 노는 척하는 범생? 뭐, 그런 느낌? 고등학교 때 '수면학습법주1'에 분괴했던 필자로서는 별로 맘에 안 드는 캐릭터였다.
게다가 아빠는 박웅현씨! 이 미중남 아빠를 막(!) 대하는 딸이라니. 거기다 그런 아빠를 둬서 책까지 냈다. 또 거기다 메니큐어 가지고 벌인 일로 TED까지도 나간단다.

이 책을 끝까지 보려면 "자랑은 아니지만"자랑질을 참아낼 비위가 사실 필요하다. 아니면 자격지심 하나 없는 깨끗한 자존감이나.



그래도 맞는 소리하는, 똘똘한 동생

뭐, 쫌. 재수없지만, 그래도 나름 똘똘한 이 녀석(^^)이 비호감이면서도 동시에 꽤 맘에 들었다. "공부하다 죽자"란 학원 광고에 식겁할 줄 아는 녀석. 그리고 그저 놀람에 그치지 않고 왜 이런 현상이 위험한지 자신의 경험과 주변 사례를 충분히 들어가며 성토한다.

사실 (저자는 결코 믿고 싶지 않겠지만), 그 재수없는 "날범생인척" 하는 모습은 필자의 중학교 시절이기도 해서 재수없는 만큼 귀엽기도 했다. 비록 필자는 저자와 달리 고등학교 가서 '수면학습법'과 입시 압박에 처절히 깨져 깨깽되었지만.

책에서 나오는 좌절담 정도 밖엔 깨깽해보지 않았을 이 풋풋한 소녀가 "이러 이런 점은 틀렸지 않아?"라고 당돌하게 말하는 당찬 모습도 밉지 않다. 그리고 박연은 당참과 함께 언제든 자신이 틀릴 수 있음을 인지하는 겸손함을 지녔다. 비록 그 겸손함이 사람 속을 다 오그린 다음에야 나오긴 하지만.


한 달에 6권이라더니 왜 시월엔 뜸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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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아닌우현.

책은 삶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매체인 동시에 삶에서 가장 쉬운 도피처라고 믿는 사람.
다른 사람이 글을 너무 잘 쓰면 배가 아픈 속 좁은 글쟁이 워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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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
  1. 야간자율학습 시간 내내 잠을 열심히 자고는 전교 1,2,3등을 꿰차는 아이들만의 비밀스런 학습법 [Back]
2010/10/04 01:46 2010/10/04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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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10/10/29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 ㅎㅎ 2013/01/06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