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책 읽기

'규장각' 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9/13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11)
User image
(정은궐, 파란, 2009)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의 속편.
성균관 때보다 '로맨스'의 비중이 줄고 규장각을 둘러싼 권력 간의 비중이 늘었지만,
여전히 책장 넘어가는 속도는 빠르다. 줄었다고는 하지만 정체성을 잃을 만큼은 아니어서
정조시기의 관청 라이프에 관심이 없다해도 재밌게 읽을 법하다.

정조 임금만큼 내 흥미를 끄는 왕도 없는 지라, 정조 임금의 역할이 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기쁜 점이었다. 이번에도 역시 지은이는 꽤나 심열을 기울여 조사를 했던 듯 하다. 어떤 문신보다도 뛰어난 학식을 갖추었다는 정조 임금은 현학적인 말 뿐 아니라 욕짓거리도 거칠게 하셨다는데, 이 이야기를 옮겨 적어야 하는 관리의 애환을 윤식에게 맡긴 작가의 센스.

'허름한 옷차름의 가난한 선비 행색'이라는 암행어사의 선입견을 깨고,
그 어느 누구보다 사치하게 빼 입고, 색향(色鄕)을 돌며 기방과 주막만 전전하지만 그 어느 누구보다 어사직을 잘 맡았던 여림 용하의 에피소드도 참 즐겁고, 의미심장하다. 물론 모두가 용하같으면 큰 일 나지만, 바른 길만 걸어서는 해내지 못 할 일들이 세상에 존재함을 주막의 주모마냥 넌지시 알려주는 듯 싶다. 작은 반전과 함께ㅋ

끝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더 나은 결말은 생각해 내기 힘들 듯 싶다.
Writer profile
author image
우연아닌우현.

책은 삶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매체인 동시에 삶에서 가장 쉬운 도피처라고 믿는 사람.
다른 사람이 글을 너무 잘 쓰면 배가 아픈 속 좁은 글쟁이 워너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9/09/13 15:06 2009/09/13 15:06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1. Subject: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Tracked from SIX BOOKS a month 2009/09/13 22:24  삭제

    (정은궐, 파란미디어,2007)얼마 전 나온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의 전작.사실 그 소설 광고를 보았지만 이 책과 연결 짓지 못 한 채로 도서관에서 제목만 스쳐 지나가다 보고"꽂혀서" 집어들었던 ?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지인 2010/01/02 2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균관 각신들의 나날'의 속편이 아니라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의 속편 아닌감

  2. 새파란상상 2010/02/16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을 출간한 파란미디어가 자신있게 선보이는 새로운 소설 브랜드 새파란상상. 그 첫 번째 이야기 <말이 되냐>
    대한민국 모든 유쾌발랄찌질궁상 청춘들에게 바칩니다. 이 꽃 같은 세상이 말이 되냐! 파란미디어가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YES24, 인터파크, 인터넷교보, 알라딘에서 출간기념 이벤트중입니다. 지금 바로 참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