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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

2009/08/25 13:55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 소담출판사, 2005)
베니, 혹은 홍의 시선으로 쓴 일본인 남자와 한국인 여자의 인연.
스물 둘의 베니의 모습은 내 스무살 모습과 많이 겹쳐있었다.
이건 이랬으면 해, 했던 대로 내 삶을 어거지로 끌어나가려 하고,
아직 세상이 무섭지 않았던 그 때.
그러면서도 혼자 남아 기다리는 시간을 못 견뎌하던 때.

만나면 안 된다고 천 번의 밤 동안 결심한다고 한들, 만날 것들이 만나지 않는 일은 없다

그냥 시간에게 널 맡겨봐. 그리고 너 자신을 들여다봐. 약간은 구경하는 기분으로 말이야. 네 마음의 강에 물결이 잦아들고 그리고 고요해진 다음 어디로 흘러가고 싶어하는지, 눈이 아프도록 들여다봐. 그건 어쩌면 순응 같고 어쩌면 회피 같을지 모르짐나 실은 우리가 삶에 대해 할 수 있는 가장 정직한 대응일지도 몰라. 적어도 시간은 우리에게 늘 정직한 친구니까.

책에서 이 둘을 이어주던 베토벤의<비창> 뿐 아니라,
최홍의 아버지가 들려주었을 법한 <Father and Son>이란 곡과 참 잘 어울리는 소설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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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아닌우현.

책은 삶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매체인 동시에 삶에서 가장 쉬운 도피처라고 믿는 사람.
다른 사람이 글을 너무 잘 쓰면 배가 아픈 속 좁은 글쟁이 워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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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5 13:55 2009/08/2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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