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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02 세계명화 비밀 (62)

세계명화 비밀

2009/11/02 20:52
세계명화 비밀

(모니카 봄 두첸, 김현우 옮김, 생각의 나무, 2002/2005, 원제 The Private Life of a Masterpiece)

모던 아트 수업을 듣고 있는 덕분에 더 관심이 가고, (그나마) 이해도 더 잘 되는 듯 싶어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찾아보기 빼고 꼼꼼히 읽었다. 두 어군데 쯤 번역이 어색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꽤나 마음에 드는 책이다. 제목이 원제만큼 재밌있었더라면 아쉬움은 조금 남지만.
특히 책의 주요 내용만큼이나 저자 서문과 역자의 후기가 참 마음에 들었다. 역자 후기가 앞에 있어 먼저보았더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더라면 더 정리된 마음으로 무엇을 기대하고 책장을 넘겨야할 지 명확했으리라.
두첸의 글에서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는 '걸작'들은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재조명된다. 우선 작품을 제작한 화가의 개인사가 그 첫 번째 관점이며, 거기에 작품이 제작될 당시의 역사적인 상황과, 그 작품이 영향받고 또한 영향을 주기도 했던 예술사의 관점이 더해진다.

(중략)

작품 너머의 인간의 삶을 조명해 보고자 했던 저자는, 다양한 독자층을 고루 배려하는 섬세함도 잃지 않고 있다. 이 책에는 이제 막 미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일반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에 충분한 그림과 자세한 설명이 들어있다. 이 책 자체가 하나의 화집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역자 후기 중)

후기를 읽으며 이 책에 대한 참 알맞는 정리라고 생각했다.
보통 어떤 특정 작품을 찍어서 그 작품에 관한 설명을 하게 되면 전체적인 미술사를 훑기가 어렵다. 이 책은 여덟 작품을 다루고 있지만 그 작품들이 각 사조별로 골고루 나온 것도 아니어서 그런 문제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역사적인 배경, 그 작품들이 받은 영향과 후에 영향을 미친 작품들을 살핌으로써 최대한 그 단점을 커버하고 있다. 공대생의 교양 수준으로만 역사를 안다면 그닥 어렵지는 않게 받아들일 수 있을 듯 싶다. (어떤 수준이냐면,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는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이다', '프랑스 혁명은 18세기 후반에 일어났다', '세계일차대전과 이차대전의 대략적인 시기' 정도를 아는 정도라 하면 되겠다) 물론 '어렵지 않게 받아들임'이라 함은 100% 소화는 아니다. 그렇지만 분명 이 책을 읽고나면 '명화'라는 것에 주눅들지 않고 호기심으로 다가갈 수 있을 만큼의 지식과 스토리들을 자신 안에 옮겨놓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중점을 두고 소개한 여덟작품에 관한 이야기는 조금 길어질 것 같아 묶어두었다. 필자의 감상이 섞이지 않은 원문을 읽고 싶은 경우나, 스크롤 압박이 싫은 사람이라면 펼치치 말고 넘겨도 무관하다.

다비드, 미켈란젤로


모나리자, 레오나르도 다 빈치


1808년 5월 3일, 고야


올랭피아, 마네


해바라기, 빈센트 반 고흐


절규, 뭉크


아비뇽의 처녀들, 파블로 피카소


가을의 리듬, 잭슨 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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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아닌우현.

책은 삶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매체인 동시에 삶에서 가장 쉬운 도피처라고 믿는 사람.
다른 사람이 글을 너무 잘 쓰면 배가 아픈 속 좁은 글쟁이 워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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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2 20:52 2009/11/0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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