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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외인종 잔혹사

2009/10/09 00:15
열외인종 잔혹사

(주원규, 한겨레출판, 2009)

《열외인종 잔혹사》는 혁명의 소요에 말려든 ‘열외인종들’의 무용담이다. 극우파 퇴직 군인, 정규직을 꿈꾸는 된장녀, 게임에 청춘을 파묻어버린 백수청년, 그리고 노숙자가 그들. 그러나 비극적인 것은, 이 21세기형 신종 열외인종들이 반란을 꿈꾼 적도 없고, 그들을 둘러싸고 벌이지는 일들의 실체가 무엇인지도 모른다는 것. 혁명을 일으킨 양의 무리들은 거대한 자본주의 메커니즘에 갇혀버린 이 시대의 왜소하고 무력한 개인들이다. 혁명의 꿈조차 ‘망상’에 차압당하고 개인의 목소리는 거대한 권력과 미디어의 음모에 압살당한 우리 시대를 통렬하게 풍자한 <열외인종 잔혹사>는 그리하여 지독하게 웃긴, 그러나 슬픈 잔혹극이다. - 정은경 (문학평론가)

이른바 찌질한 서울시민 넷. 이 소설은 그들의 비루한 삶을 그려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나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안도와,
나도 떨어지기 시작하면 저렇게 되겠구나, 하는 위기감을 안고 작가가 그려내는 디테일한 그들의 일상에 몰입하게 된다.

자본주의의 타지마할이라 작가가 지칭하는 코엑스 몰에서 일어난,
양머리 테러/쿠데타와 그 곳에 옴니버스 형식으로 얽혀들어 온 네 명의 찌찔한 영웅들.

한 번이라도 나의 무능력이 아니라, 빌어먹을 사회구조 때문에 내가 이 꼴이라는 자조를 해보았거나,
나는 이제 한 물이 가서 나의 진면목을 모두가 코웃음치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 있거나,
현실 도피가 현실을 사는 방법이거나,
이도 저도 아니어도 내 자신이 볼품없다 생각을 해 본 작자라면,
이 소설에 몰입하게 될 거라 자신한다.

나는 어떤 유형이었느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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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아닌우현.

책은 삶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매체인 동시에 삶에서 가장 쉬운 도피처라고 믿는 사람.
다른 사람이 글을 너무 잘 쓰면 배가 아픈 속 좁은 글쟁이 워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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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9 00:15 2009/10/0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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