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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09 설득(Persuasion)

설득(Persuasion)

2009/09/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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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조애리 옮김, 창작과비평사, 1999)
제인 오스틴
제인 오스틴
제인 오스틴.

그녀의 마지막 작품이다.
사실 '오만과 편견'도 BBC 드라마로 보았지, 책은 아직 읽지 않았다..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북과 남'도 BBC로만 보고 책은 사두기만 했다능ㅠ_ㅠ)
그래서 말로만 듣던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책으로 만나기는 처음이었다.
[나는 고전에 매우 취약하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
- 이름이 너무 생소하다
- 등장인물이 너무 한 번에 많이 등장해서 누가 누군지 책장 마지막까지 헷갈린다.
- 번역이 어색하다....("메어리야,", 라고 부를 때마다 나는 작품 속에서 튕겨져 나온 듯 했다)
- 엘리어트씨 정도만 예외이지, 다들 너무나 평면적인 인물이다. 특히나 가장 불만인 인물들은 주인공 앤의 가장 가까운 인물들.. 그녀의 가족이다. 아버지의 허영이 무엇으로 인한 것인지, 왜 메어리는 애정결핍이 의심될 정도로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갈구하는지에 대한 설명없이 그저 '한심한 가족'으로만 그려지는 게 읽는 내내 불편했다.
- 모든 남성들이 앤에게 호감을 표하고 친해지고 싶어한다!(로맨스 소설의 한계인가...)
- 앤이 너무 잘나서 감정이입이 안 된다.
- 잘 생기고 돈 많고 명예도 얻은 웬트워드씨가 8년 반 동안 앤만을 사랑했다는 걸 믿으라고?

이런 아쉬운 부분들이 있음에도 불구코,
19세기에 접어드는 당시의 가치관들을 발견하는 재미는 쏠쏠하다.
'가문 간의 계약'이었던 결혼이 '남녀 간 사랑의 결실'이라는 개념으로 차차 바뀌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제인 오스틴은 후자를 적극 지지하는 뉘앙스이다.
그렇지만 '오만과 편견'에서도 그렇듯, 해피엔딩을 마무리하는 '사랑의 결혼'은 돈많은 남자와 이어지는 아이러니라니......, '돈많고 잘생기고 나만 사랑하는 남자'에 대한 환상은 이 시절에도 이미 굳어졌던 모양이다.(생각할 수록 이런 환상은 이미 고대 때부터 생긴 것 아닐까...란 쪽으로 기울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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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아닌우현.

책은 삶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매체인 동시에 삶에서 가장 쉬운 도피처라고 믿는 사람.
다른 사람이 글을 너무 잘 쓰면 배가 아픈 속 좁은 글쟁이 워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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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9 10:13 2009/09/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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